『애주가의 결심』, 『세 개의 푸른 돌』,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등 다정한 생활 감각으로 일상의 섬세한 결을 포착해온 소설가 은모든이 첫 에세이를 선보인다. 제목은 『서울 풍류』. 서울이라는 도시의 맛과 멋, 흥을 논하는 풍류 에세이이자, 자타 공인 꽃과 술 애호가인 ‘현대판 풍류가’ 은모든이 서울 곳곳을 누비며 발견하고 감각한 것들의 기록이다.
2018년 데뷔 후 지금껏 8년 동안 열두 권의 단행본을 펴낼 만큼 꾸준히 써온 원동력은 ‘잘 놀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은모든 작가는 말한다. 그에게 풍류란, 세계를 감각하는 일이다. 서울의 노포에서 만날 수 있는 추억의 요리, 서울에서 매화가 가장 풍성하게 피는 장소, 성곽길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도서관, 도심에서 반딧불을 볼 수 있는 곳까지. 소설가 은모든이 오랫동안 쌓아온 서울에 관한 이야깃거리가 책 속에 가득 담겨 있다. 이윤희 작가의 정감 있는 일러스트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즐거운 풍류를 더해준다. 이 책에서 “은모든 작가는 옛 풍류가를 연상케 하는 단단하고 자유로운 문장으로 계절과 생활을 담아내며 오늘날의 서울의 풍류를 빚어낸다.”(김서울 작가) “이것이 바로 서울 힙, 아니 서울 풍류다.”(이다 작가) 엣헴, 하고 소매를 착 걷어붙인 풍류 선생님을 따라 서울의 구석구석을 거닐어보자. 풍류 노트에 알차게 적힌 팁을 따라하다 보면, 할 일에 치이고 마음이 깎여나간 우리도 어느새 풍류 아는 사람이 되어 풍월을 읊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책장을 덮을 즈음에는 주위를 바라보고 삶을 감각하는 방식도 조금쯤 달라져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1부 맛의 풍류 노포와 귀신, 혁명과 사랑 봄의 쓴맛과 맑은 맛 바람의 맛을 더해서 우리 술 유람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불 맛 처방전 최고의 조합과 적정 온도 한 입 크기의 여행 밤에만 맛볼 수 있는
2부 멋의 풍류 박물관과 토템 소설 수업 후, 궁궐 속 미술관에서 개화 관찰기와 봄꽃 시향기 꽃놀이의 끝자락, 극락 이미지 도서관 나들이와 숨은그림찾기 ‘난이도 하’의 서울 산행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가을이 품은 빛 가상의 노스탤지어가 울릴 때
3부 흥의 풍류 초심자의 행운과 여름 축제 독대를 신청합니다 대모험 혹은 순성놀이 달구경과 장 구경 사이에 한강에서 마음껏 올해의 발견과 논알코올 칵테일 흥이 맞는 벗과 함께 농담과 버킷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