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은 폭력보다 강하다” 17년 5개월의 감옥, 19번의 재판, 사법사상 유일한 43년의 기록
한 사람에게 ‘간첩’이라는 이름을 씌우는 데는 두 달이면 충분했다. 그러나 그 이름을 벗고 다시 시민으로 돌아오기까지는 43년이 걸렸다.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서 검찰, 법원에 이르기까지 국가는 좀처럼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 잘못을 증명해야 했던 사람은 언제나 피해자 자신이었다. 『먼 데서 온 봄』은 한 사람의 삶을 파괴한 국가폭력과 그에 맞서 자신의 삶을 지켜온 ‘재단법인 진실의 힘’ 이사장 박동운에 관한 기록이다. 이 책은 국가폭력을 고발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고문당한 사람, 간첩으로 조작된 사람, 17년 넘게 옥고를 치른 사람, 43년 동안 19번의 재판을 거친 사람, 이 모든 말은 박동운을 설명하지만 그의 삶 전체를 담아내지는 못한다. 지은이는 그를 ‘고통과 원망으로만 채워진 존재’로 그리지 않는다.
목차
감사의 말 서문
1부 삶이 시작된 곳
1장 사장너메 해방둥이 가난한 시절, 배부른 기억 | 격랑의 시대
2장 해방공간의 아버지 판결문 속 아버지 | 삐라와 미군정 포고령 2호 | 거기 있으면 너희는 죽어! | 삼팔선이 터졌다 | 행방불명과 월북 사이
3장 겨울을 건너는 사람들1 이수례의 피란길 | 열 식구 | 아버지 없는 아이들 | 칼칼한 직원, 다정한 아빠
2부 절망의 시간
1장 남산 안기부 지하 수사실 | 고문 | 아들까지 죽일 것이냐? | ‘남파간첩’ 박영준 시나리오 | ‘가족간첩단’ 탄생 | ‘월북’ 시나리오 | 증거 날조
2장 그 검사의 수사법 어둠 속의 사탕 봉지 | 고문 뒤의 검사 | 군사정권의 법무참모 | 공소장 | 법정 밖의 여론재판
3장 유죄를 향한 재판 그런 일 없습니다 | 서명·무인은 누구의 것인가 | 지푸라기가 바람에 날리거나 | 고문받은 흔적을 재판장께 보이라 | 피고인 박동운 사형 | ‘공지의 사실’도 국가기밀 | “전 국민의 생존을 위협한 중대한 범죄”
4장 감옥의 나날들 사형장으로 향하는 사형수 | 조작간첩의 사상전향 |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야겠다 | 빨간 수번의 사람들 | 바늘을 훔친 자와 나라를 훔친 자 | 순화교육 | 철창으로 들어온 민주화 | 젊은 아내와 어린아이들 | 온가족이 청와대 앞에서 | 가만히 있으면 잊어버린다 | 준법서약서
3부 진실을 향한 먼 길
1장 가석방, 창살 없는 감옥 재회 |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 아버지 | 보안관찰 | 재심청구는 재범의 우려
2장 재심 준비 문턱도 넘기 어려운 재심 | 끝까지 함께 가보겠습니다 | 국정원발전위와 진실화해위원회 | 풋노물 데쳐논 거맹키로 | 조작의 전모를 밝히는 일 | 재심청구 | 북경댁
3장 재심 재판 재심 개시 | A-3방송 전문가 | 호출부호, 시간, 주파수도 지령과 다르지만 | 일본의 SONY, 한국의 SUNY | 피고인들에게 감사를 드려야 | 딱 그만한 크기로 다시 써주시오 | 동외리의 작은 집
4장 박동운 vs. 대한민국 잃어버린 인생의 값 | 가족에게 남은 것 | 국가폭력의 책임을 묻다 | 덮어놓고 | 사법농단의 비수 | 궤변을 법이론으로 | 5·16과 12·12 | 헌법소원 그리고 부당이득금 | 판결문에 없는 판결 이유 | 43년의 세월, 19번의 재판
4부 진실의 힘
진실의 힘이 태어나다 | 상처 입은 치유자 | 허위자백과 ‘존엄’ | 고통의 연대 | 귀환
에필로그 미주
책 정보
출판사진실의힘
출간2026년 9월 30일
ISBN9791199880535
쪽수468쪽
판매 상태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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