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쉽고, 단출한 글자만으로 우리의 마음에 큰 위로를 전하는 이 시대 가장 따뜻한 시인, 나태주의 글과 그림으로 구성된 일력이 출간되었다. 작은 탁상달력 형태인 이 책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숫자가 나태주 시인의 손글씨로 적혀 있어, 시인 특유의 친근한 온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혼자서도 별인 너에게』 등에 수록된 주옥같은 시들 중 그날그날에 어울리는 시구들을 정선하여 구성했다. “시를 쓰다 보면 그림이 떠오르고 그림을 그리다 보면 시가 써지기도” 한다는 나태주 시인에게 그림 그리기는 “시 쓰기와 형제지간”이나 다름없다. 이렇듯 시인은 시만큼이나 많은 그림을 그려왔다. 이 책에는 무심한 듯 세밀한 연필화부터, 채색화, 판화까지 나태주 시인이 그동안 손수 그려온 그림들이 가득 담겨 있다. 이런 다채로운 그의 그림들은 화려하지 않아 더 따스하고, 커다랗지 않아 더 애틋한 그의 시와 오롯이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