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나·정서경·정혜윤·송혜진 강력 추천! 일본·대만에서 선출간된 이랑의 문제작이자 걸작, 드디어 한국 출간
“2021년, 언니가 죽었다. 삶에 지친 언니는 모든 에너지를 쏟고 소진사消盡死하였다. 언니의 장례식장에서 사람들은 밤새 춤을 추었다. 나는 미친년이다, 그리고 우리 언니와 엄마는 더 미쳤다.”
우리 사회의 가난과 슬픔, 불안과 고통, 여성의 삶을 기꺼이 직시하고 노래해온 아티스트 이랑이 지금껏 공개된 적 없었던 자신의 역사를 써내려간다. 아니, 대를 이어 내려오는 한국 여성들의 역사이자 딸, 엄마로 살아가는 것의 고통과 슬픔을.
2021년 12월, 언니가 죽었다. 언니가 오래 준비하던 크리스마스 댄스 공연을 앞둔 날이었다. 이랑은 ‘시끄러운 공주 스타일’이었던 언니를 위해 머리에 장난감 보석 왕관을 쓰고 상주를 맡았다. 장례식에서 사람들은 언니의 자리를 비워두고 춤을 췄다.
가족과 사회의 압력 속에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타인에게 전부 내어주며 최선을 다해 사랑하다 기력이 다한 언니의 죽음을, 이랑은 자살이 아닌 ‘소진사(消盡死)’라고 정의한다.
목차
추천의 글_ 김하나 정서경 정혜윤 송혜진 · 4
작가의 말_ 이 글을 죽기 살기로 읽어주세요 · 7
몸이 기억하는 장면들 · 13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 23 책으로 맞으면서 자라, 책을 쓴다 · 53 언니를 찾아서 _이슬(1983. 11. 3~2021. 12. 10) · 73 세 가지 죽음과 세 가지 사랑 · 87 다이아몬드가 되어버린 언니 · 101 언니의 장녀병 · 115 랑이는 일찍 죽을 거야 · 131 나의 사랑과 죽음 일기 · 141 모든 삶이 드랙(DRAG) · 151 언니 차예요 · 159 죽음을 사랑하기를 그만둘까 · 169 지금은 지금의 어리석음으로 · 183 너와 나의 하루 · 195 이 몸으로 살아 있는 것이 전부 · 201 뚜벅뚜벅, 1도 모르는 신기 속으로 · 207 이랑이 준이치에게 · 235 준이치가 이랑에게 · 241 확실하게 사랑해주어 고마워 ·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