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공간에서 '교장'이라는 직함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저자는 그 무게를 권위가 아닌 '책임 있는 공감'으로 치환할 때 비로소 학교가 살아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히 교장으로서 말을 잘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아니다. 이 책은 교육공동체의 중심에서 관계를 잇고, 갈등을 중재하며, 성장을 촉진하는 리더의 '존재 방식'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저자는 과거 운동장 조회대 위에서 행해지던 교장의 일방적인 '훈화'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대신 교사들이 교사로서 바로 설 수 있도록 행정의 벽을 낮추고, 아이들의 사소한 일상을 존중하며, 학부모를 교육의 진정한 동업자로 맞이하는 낮은 자세를 제안한다. 특히 학교는 교장의 마음결을 닮는다는 통찰은 리더의 심리적 안정감이 어떻게 학교 전체의 문화로 전이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교장 하면 옛날 운동장 조회 때 단상에 올라가 일장 훈시를 하던 교장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공감의 정서가 대화의 기본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교장의 언어 또한 변해야 한다. 교장의 언어는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서 출발한다. 상대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달라야 한다. 교장의 언어에서 내용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언어에 배어 있는 냄새와 온도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에필로그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1 교장의 언어는 ‘소통’이다
교육공동체 안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가 소통이 흐르는 학교문화 학교는 교장의 마음결을 닮는다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길을 만든다 가장 먼저 공감하는 사람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학교에서는 집단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상황에 따라 리더십을 선택할 용기 메라비언의 법칙이 던지는 메시지 듣기로 시작하는 대화 변연계를 이해해야 하는 까닭 휴브리스의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면 하기 싫은 걸 안 해서 좋은 학교 장점을 보기도 바쁜 세상 진심으로 함께하기를 원한다면 노는 교장은 되지 않겠다 더 멀리 오래 나아가는 힘
2 교사가 교사로 바로 설 수 있도록
교사는 언제 행복한가 교사가 아픈 시대의 교장은 교사의 시간을 되돌려주는 일 쉽게 합시다, 재밌게 합시다, 함께합시다 교사의 마음을 얻는 사소한 일들 ‘별일 없냐’고 묻는 마음 수업을 공개하신 선생님께 교직 사회에 나타나는 링겔만효과 선생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교육감 선거제도가 바뀌어야 하는 이유 선생님 덕분에 학교가 학교다워집니다 보지 못한 것을 보려는 노력 밑 빠진 항아리를 품어 주는 호수 만들기 교사에게 관행의 족쇄를 채우지 않도록 내면의 씨앗을 깨워 싹을 틔우는 사람 교육이 공동재인 미래교육이 실현되려면 상장 한 장보다는 일상의 존중이 쌓이도록 한 학기를 잘 버텨 낸 선생님들께 교사가 교사로 서 있는 학교
3 아이들의 일상을 바꾸는 사소하고도 소중한 일
네 이름은 ‘슬리퍼’ 학생 자치 공간이 된 학교 매점 교장실의 아침을 두드리는 독서 쪽지 인생의 첫 연단에 선 일곱 명의 졸업생 공간이 바뀌면 아이들의 하루가 달라진다 학교의 공기를 바꾸는 학생회 협의 마음이 자라는 ‘365 건강걷기’ 학교를 살리는 소중한 한 아이에게 방학 싫어요, 선생님 못 보잖아요 또 하나의 교실, 또 하나의 교육 한 아이의 인생을 붙들어 줄 수 있는 말 모든 아이에게 강물이 되어 주는 학교 새 학기 첫날 우리의 다짐은 앞으로 펼쳐질 인생에 씨앗을 심는 일 너만의 속도로 자라나도 괜찮아 완벽한 설명보다 마음을 보듬어야 할 때 교장의 마음은 목수의 마음이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이 완성되는 일상의 습관 비에 젖지 않는 바다 같은 사람이 되기를
4 아이에게 등대 같은 어른 되어 주기
단 한 사람의 어른이 되어 주기를 한 아이의 삶으로 들어간 하루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사랑의 언어를 배운다 선택보다 결정에 힘을 실어 줘야 하는 이유 작은 생선을 함께 다루는 동업자 신입생 학부모들께 드리는 두 가지 약속 아이들이 세상의 이야기를 한없이 품을 때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들 아이에게 나는 신호등인가 등대인가 교사를 향한 학부모의 시선이 좌우하는 것 지금부터는 자녀의 언어에 귀 기울일 때 매일 10분이라도 ‘통通’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사랑은 ‘느낌’에서 시작된다 학교와 학부모가 비스듬한 관계일 때 앞으로 만들어 나갈 아이의 미래에 집중하기 사랑할수록 거리를 조절하는 지혜 아이가 부모를 떠나갈 힘을 키워 주는 일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낙타에서 사자로, 그리고 어린아이로 작은 장면들로 채워지는 학교의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