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음은 ‘우주’다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NASA가 허락한 단 하나의 내부 기록
『로켓 드림』은 우주 산업이라는 거대하고 새로운 종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추적한
우주 경제판 ‘종의 기원’이다. - 지웅배(우주먼지), 천문학자 『지구인에게, 별로부터』 저자
모두가 AI를 주목하는 지금, 첨단산업이 끌어모은 거대 자본은 새로운 영토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바로 데이터센터, 에너지, 통신망 등 미래 인프라의 최종 집약지로 지목된 ‘우주’다. 인류가 지구 밖으로 로켓을 쏘아 올리기 시작한 것은 한 세기도 채 되지 않았다. 그동안 수많은 우주비행사가 목숨을 잃고 막대한 국가 예산이 투입되었지만, 기술의 진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강력한 신형 로켓 함대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위성과 물자를 우주로 실어 나를 채비를 하고 있다. 이제 우주라는 공간은 단순한 탐사를 넘어 거대한 인프라 산업으로 확장되었다.
달에 먼저 깃발을 꽂는 것이 목표였던 아폴로 시대와 달리, 오늘날 우주 산업은 단순한 기술 개발의 영역이 아닌 국가안보, 시장 경제, 정치적 권력이 지난 수십 년간 복잡하게 얽히며 형성된 거대한 산업으로 변모했다. 그리고 이 생태계의 주도권과 차세대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다투고 있다. 이 두 남자로 인해 우주 산업은 다시 황금기를 맞이했으며, 이 경쟁은 시작에 불과하다. 『로켓 드림』은 우주를 선점하기 위해 국가와 기업이 벌이는 광적인 쟁탈전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세 차례 오른 기자의 시선으로 추적한 내부 기록이다.
〈워싱턴포스트〉 우주 산업 전문 기자인 크리스천 데이븐포트는 ‘방송계의 퓰리처상’이라 불리는 피바디상을 수상했다. 그는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NASA 등 현대 우주 산업을 대표하는 기관과 기업을 심층 취재하고, 우주 정책과 민간 우주 개발 분야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자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는 정부 사업 수주전과 억대 로비, 비공개 회동, 엔지니어들의 열정과 정치적 욕망이 번뜩이는 패권 전쟁의 현장을 밀착 취재해 이 책에 담았다.
100여 명의 인터뷰와 치밀한 취재를 바탕으로 잘 짜인 완급 조절과 생생한 서술로 완성된 이 책은 인류를 우주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가게 하려는 전 세계 경쟁의 뜨거운 현장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중국의 달 기지 건설 계획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NASA와 펜타곤의 무대 뒤로, 블루 오리진이 아마존식 달 배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케이프커내버럴의 드넓은 공장 안으로, 일론 머스크의 엔지니어들이 주 100시간씩 일하고 있는 스페이스X의 발사대 위로 말이다.
지난 세기만 해도 공상과학에 불과했던, 달과 화성을 인류의 새로운 땅으로 삼으려는 꿈은 과연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성공을 위해 대륙을 건너 ‘아메리칸드림’을 좇았던 개척자들처럼 세계 최정상들은 우주를 향해 ‘로켓 드림’을 꿈꾸고 있다. 우주 탐사와 산업에 대해 의문을 품은 우주 회의론자라면, 거대 자본이 왜 우주로 향하는지 미래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