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수련
내게 없는 것으로 삶과 맞서는 법
이예지
세미콜론 · 2026년 9월 9일
80위에세이 최고1일순위권10예스24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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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질투는 억눌러야 할 감정이 아니라 갈고닦아야 할 기술이다.”
질투심을 질투력으로 승화하고 싶은 당신에게
*인터뷰집 『여자가 사랑한 여자들』 이예지 작가의 첫 산문집!
“나는 내가 질투해온 것들의 총합이자,
동시에 그것에 반발해온 저항들의 총체다.”
그레타 거윅의 인생 셈법, 원소윤의 낙천성과 농담 능력,
홍세화의 똘레랑스 정신, 김고은이 지닌 만인의 얼굴, 이불의 취약할 의향??
시샘과 곁눈질의 달인, 이예지 에디터가 가장 질투하는 타인들
그리고 결코 질투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질투는 마냥 부정적인 감정일까? 그저 감추고 억눌러야 하는 감정일까? 그렇지 않다. 오늘날 “우리는 삼성그룹 회장이 쓰는 립밤의 브랜드마저 안다.” 신자본주의는 질투를 팔아 이윤을 남기고, 우리는 매일 “너, 이런 걸 바라지?”라고 속삭이는 광고 팝업창의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타인의 삶 구석구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금, 질투는 개인의 결함이 아니라 “이 시대의 감정”이라고, 그렇다면 이미 질투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어떻게 질투심을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는 책 『질투 수련』이 출간되었다.
『코스모폴리탄』 『GQ』 『씨네21』 등에서 오랜 시간 기자 및 에디터로 일해온 이예지 작가의 첫 산문집이다. 인터뷰집 『여자가 사랑한 여자들』에서 타인의 목소리를 끌어내는 데 남다른 역량을 보여준 그가, 이번에는 타인의 재능과 용기, 태도 앞에서 자신이 느낀 질투심을 사유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 책은 『한겨레신문』 화제의 연재 칼럼 「질투는 나의 힘」에서 출발했다. 칼럼이 게재되는 수요일이면 이번엔 어떤 시의적절한 인물을 날카로운 애정과 질투심으로 써냈을까 궁금해하며 기다리는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특히 인물의 서사와 매체 산업의 안팎을 예민하게 들여다보는 출판·저널리즘 종사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연재였다.
그러나 『질투 수련』은 단순한 칼럼 묶음집이 아니다. 연재 당시의 글들을 전면적으로 보완하고 개고해 저자의 더욱 내밀한 서사와 사유를 깊이 담아냈으며, 문화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한층 시의적이고 밀도 있게 벼려냈다. “나는 내가 질투해온 것들의 총합이자, 동시에 그것에 반발해온 저항들의 총체”라는 문장처럼, 저자가 질투한 인물들 중에서도 특히 질투한 대상과 지금 다시 논의해볼 지점이 있는 30인을 꼽아 ‘질투한다’ 장에서 다루고, 부록인 ‘질투하지 않는다’를 덧붙여 저자의 더욱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미공개 글 5편까지 추가했다.
세상의 모든 범박한 것에서부터 저 너머의 휘황한 것까지 두루 질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이예지 작가는 질투의 대상을 확장하고, 그 감정을 더 날카롭게 갈고닦아, ‘내 두 팔의 완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의 어떤 점을 질투하고, 무엇은 더 이상 질투하지 않을 것인가. 그 감각을 갈고닦는 수련의 과정 끝에서 독자들은 오늘날 자신이 마땅히 질투해야 할 욕망과 윤리가 무엇인지까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질투한다
내게 남은 시간은 얼마지?
: 영화감독 그레타 거윅의 인생 셈법
삶에도 장르가 있다면
: 웃지 않고 웃기는 법,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의 경우
신발 바꿔 신기
: 소설가 김애란이 보여주는 한 걸음 옆의 세상
웃음과 비명 사이
: 만화가 오카자키 교코가 그려낸 백골 앞에서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습니까?
: 배우 염혜란이 드리운 희비극의 명암
아버지, 우리 괴물들의 아버지
: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영화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낳은 괴물들을 경유하여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도 있는
: 디아스포라의 시대, 작가 차학경의 윤리
노 코멘트
: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에게, 오직 예술만이 데려갈 수 있는 장막 너머에 부쳐
곁에 있어줘
: 내 친구, 네 언니, 만인의 연인, 배우 김고은이 웃을 때
고수는 차를 내기 전 잔을 데운다
: 작가 이슬아의 매섭고도 따듯한 손끝에 대하여
가장 깊은 심지부터 밝아오는
: 살아 있다는 생의 감각, 작가 조승리
인간을 사랑하지 않는 당신에게
: 영화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냉소가 드러내는 진실
가자에 힌드라는 소녀가 있어
: 영화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가 지금 일어나는 비극에 연루되기를 청하다
나도 아내가 있으면 좋겠다
: 한 발 앞으로 나선 김규진·김세연 부부가 나중으로 미루지 않은 것
중립 지키지 않는 여자들
: “정치 얘기할 수 있는 위치는 어떤 위치인데?” 가수 이채연이 던진 질문
어른은 생색내지 않는다
: 독지가 김장하의 베풂을 뱁새만큼 따라잡기
포옹하자, 그리고 뺨에 키스하자
: 혐오보다는 분노, 분노보다는 연대, 활동가 홍세화의 똘레랑스
사랑의 인파이터
: 소설가 이희주가 사랑에 우열이 있는지 묻다
지켜내지 못한 어린 여자들에 대하여
: 누가 배우 김새론에게 돌을 던졌나
영혼의 집터에 벽돌 하나 쌓을 수 있다면
: 작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연금술
스스로 작품이 되어버린 남자
: AI가 모사할 수 없는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이러니
거미 여자가 지은 집
: 엄마, 딸, 여성, 작가 루이즈 부르주아
말한다, 죽지 않기 위해
: 들숨과 날숨처럼 노래하는 시인 이제니
선택되지 않고 선택하기
: 아름다운 피조물에도 영혼은 있다, 배우이자 영화감독 크리스틴 스튜어트
마침내, 최선의 나
: 45년 차 여성 배우가 ‘데미 무어’라는 아이콘을 전복하고 움켜쥔 것
다음 생에는 피아니스트
: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오직 피아노와 독대하는 순간
단순한 것은 아름답다
: 작가 이배가 그은 한 획을 바라보며
내면에 이는 고통의 힘으로
: 배우 심은경의 맑은 얼굴
내 오른손이 내 왼손을 잡을 때
: 작가 전성진, 내버려둔 자신과 화해할 용기
기꺼이, 취약할 의향으로
: 약한 것은 강하다는 것을 일러준 작가 이불
|부록| 질투하지 않는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깔롱 실격
개팔자가 상팔자라고 누가 그랬나
나 아이 없음에 감사하오
그 유토피아에 제 자리도 있나요?
나가며
책 정보
- ISBN9791124336595
- 쪽수280쪽
- 판매 상태판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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