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쓴 박선영은 유행을 선도하는 여러 대중매체에서 예술과 관련한 글을 꾸준히 기고해온 알아주는 문화소비자다. 그녀의 미적 취향과 감각을 보여주는 인스타그램은, 현재 팔로워가 1만 6천 명으로 소위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그녀가 올리는 피드를 보면, 자신의 아파트에서 의자나 조명을 보여주기도 하고,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 모델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미술 전시를 기획하기도 한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이 특별한 것은 요즘 핫한 문화 트렌드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 데 있다. 어디서 본 듯한 의자와 테이블, 장식장이라도, 그녀가 포착한 시각에서는 색다른 매력을 지닌 사물로 다가온다. 아마도 디자인의 오리지널리티를 찾아내는 그녀만의 섬세한 감성이 더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중에서도 그녀의 감성이 가닿는 지점은 디자인의 개념이 확립된 20세기 초반의 모더니즘이다.
목차
프롤로그: 독일 곳곳에 내재한 매혹들 빛이 된 종이 오래된 호텔 베를린의 미스 도시의 단서: 아티스트 최선아 바우하우스의 하룻밤 슈피너라이와 네오 램프를 찾아서 낭만적 공장 풍경 부퍼탈의 숲 회화라는 아득한 사유: 아티스트 샌 정 렘브루크라는 이름 시골 콜링 유토피아를 들춰내는 남자 예술이 점유한 천년의 성 하루짜리 함부르크 하릴없는 날의 소요 그로피우스의 방 수필이 되는 밤 쾰른을 걷다: 건축가 이은영 인젤 홈브로이히 알테 피나코테크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빌라 폰 슈투크 조각 속을 거닐다 피아니스트의 도시: 피아니스트 김선욱 보트로프의 요제프 알베르스 마케의 얼굴 코로나 시대의 여행법 십 년 전 하루의 다음 날 같은: 아티스트 천경우 DIRE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