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의 연평해전 전투, 그리고 평생의 질문. “나는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우리가 『난중일기』를 사랑하는 이유는 비단 승전의 기록이 담겨서가 아니다. 수많은 목숨을 책임지고 잠 못 들던 밤, 혼자 삼킨 두려움, 그래도 다음 날 다시 바다로 나가던 한 사람의 더없이 인간적인 삶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1999년 6월, 고속정의 지휘관으로 서해 바다에 나가 제1연평해전을 지휘해 을지무공훈장을 받은 저자의 기록도 이와 겹쳐 보인다. 배에 남은 158곳의 탄흔, 방탄복에 박힌 네 발의 총탄. 삶에서 가장 극적인 하루를 지나왔지만, 저자는 그날로 자신을 다 설명하지 않는다. 그가 말하려는 것, 평생에 걸쳐 답을 구하려 했던 것은 오히려 포연이 걷힌 뒤에 시작되었다. 지휘관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감당하는 일인가. 정해진 답도, 알려 주는 사람도 없는 그 질문을 붙들고 저자는 바다 위에서, 전투 이후의 고요한 일상에서 거듭 스스로에게 물었다.
목차
프롤로그-길의 시작에서
Part 1.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답하다
Part 2. 나답게 살아낸다는 것에 대하여 2-1. 머무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라 2-2. 그들의 삶에서 길을 배우다
Part 3. 길 위에서 건네는 얘기들 3-1. 짧은 글, 좋은 말 3-2. 선택의 무게를 감당하며